미성년자 간음 및 성추행 혐의를 받은 룰라 출신의 가수 고영욱 씨가 지난 10일 영장실질심사를 위해 법원에 출두했습니다. 초췌한 얼굴로 취재진 앞에 선 고영욱 씨는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며 고개를 떨궜는데요. 화면으로 만나보시죠.
미성년자 성추행 및 간음 혐의로 세간의 충격을 주고 있는 방송인 고영욱이 10일 오전, 법원에 출두했습니다.
영장실질심사를 위해 법원에 나선 고영욱은 흰색 차량에서 내려 수많은 취재진 앞에 섰는데요.
[현장음: 취재진]
혐의 인정하십니까?
[현장음: 고영욱]
물의를 일으켜서 죄송하고요. 재판 절차에 성실히 임하겠습니다.
고영욱은 취재진의 질문에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는 짧은 대답을 남겼고요. 고개를 숙여 인사하고 계단을 올라 재빨리 자리를 떠났는데요.
블랙 코트에 블랙 머플러를 두르며 올 블랙 출두 패션으로 등장한 고영욱은 다소 수척해진 얼굴이었습니다.
고영욱은 지난해 5월, 3명의 미성년자를 간음한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았는데요. 현재 고소인 3명 중 2명이 고소를 취하했지만 1건의 조사가 남아있는 상황입니다.
충격이 채 가시기도 전, 고영욱은 또 한 번의 성추행 혐의로 대중들을 경악케 했는데요. 지난해 12월 1일 서울 홍은동에서 여중생을 자신의 차 안으로 유인한 뒤 성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담당 경찰서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 3일 "고영욱으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는 김 양의 고소장을 접수 받았다. 고영욱은 범죄 사실을 부인하고 있지만, 이미 김양의 진술과 CCTV를 확보한 상태"라고 전했습니다.
고영욱 CCTV에 대한 네티즌들의 관심은 가히 폭발적인데요. "평생 징역을 줘야한다" "반복적인 것은 병이다" "화학적 거세를 시켜야한다" 등의 극단적인 반응을 보이며 분노를 표출했습니다.
한 시간 여의 영장실질심사를 마치고 법원을 나선 고영욱! 머플러로 굳은 표정과 입을 가린 채 급하게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현장음: 취재진]
혐의 내용 인정 하셨나요?
[현장음: 취재진]
한 말씀만 해주세요.
[현장음: 취재진]
혐의 내용 인정 하셨나요?
취재진의 질문에는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는데요. 고영욱은 형사들의 손에 이끌려 서울 서대문경찰서 유치장으로 이송됐습니다.
예상보다 빠른 오후 5시쯤, 법원의 결과가 나왔는데요. 법원은 고영욱이 '증거 인멸 및 도주의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고영욱은 앞으로 10여일동안 유치장에 수감된 채 경찰의 수사를 받을 전망이고, 늦어도 다음 주쯤 검찰에 송치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결국, 고영욱은 철창 신세를 면치 못하게 됐습니다.